◈생활의 지혜 ◈

[무릎 관절염의 줄기세포 치료] 콕콕 쑤시는 무릎, 줄기세포로 통증 싹~

세워리 2012. 5. 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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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하 초·중기 환자에 시술
골수 채취·세포 주입 주사 이용
절개 필요 없이 30분만에 수술
심한 노화 진행 땐 효과 미지수

시큰대고 쑤시는 관절 통증은 평소에는 물론이고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인데 방치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술이 개발돼 관절염 환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쓸수록 줄어드는 연골, 관절 통증 불러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인 관절에는 부드러운 움직임과 완충작용을 위한 연골이 있다. 이 연골이 외상으로 인해 찢어지거나 닳아 없어지면 찢긴 연골 조각 또는 뼈와 뼈가 직접 만나는 마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 등으로 인해 통증이 생긴다. 이런 관절 통증이 가장 잦은 부위는 무릎이다. 몸의 하중을 견뎌내며 움직임이 빈번한 무릎은 노화에 따라 서서히 연골이 줄어들고 통증을 유발한다. 이렇게 발생하는 무릎 관절염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⅓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연골은 쓰면 쓸수록 줄어드는 소모 조직이어서 한번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지면 회복되거나 다시 채워지지 않는다. 방치할 경우 상태는 점점 나빠져 결국 무릎 관절을 인공 관절로 대체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기 십상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절개 후 인공물을 삽입해야 하고 긴 회복기간이 필요해 꽤나 부담스러운 수술로 꼽힌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고 시행되기 시작한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상태에 이르기 전의 초·중기 관절염 치료에 적합한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미국에서는 2007년부터 임상이 시작됐고 한국에서는 지난 1월부터 시술이 가능해졌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은 간단한 시술로 높은 연골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절염 치료법이다. 김재훈 원장이 환자의 무릎 관절 상태를 알아보는 진찰을 하고 있다.
■내 줄기세포로 손상된 연골 되살린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은 자신의 엉덩이뼈나 대퇴골(넓적다리뼈)에서 채취한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분리·농축한 후 손상된 무릎 관절에 주입하는 시술로 높은 연골 재생률을 보인다. 김재훈 바른마디정형외과 원장은 "분리, 농축하는 과정에서 8억~9억 개의 재생세포로 분화된 줄기세포가 연골을 재생시키는데 재생률이 80~90%에 이른다"며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부작용이 없고 원래 연골과 거의 동일한 연골이 재생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널리 쓰이던 관절염 치료술에 비해 효과는 좋고 시술 방법은 간단하다.

김 원장은 "기존 자신의 연골을 일부 떼어내 배양·이식하는 치료술은 떼어낼 때와 이식할 때 두 번의 수술이 필요하고 재생률 또한 50~60%에 그쳤다"고 했다. 이에 비해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은 골수의 채취와 줄기세포 주입 과정 모두 주사를 이용해 절개가 필요 없고 시술 과정이 간단하다. 시술에는 30분가량이 걸리며 회복 또한 빨라 하루 정도의 입원이면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연골이 손상된 50세 이하 초·중기 관절염 환자가 시술받을 수 있다.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생성능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이라면 신생아의 제대혈(태반과 탯줄에 있는 혈액)에서 채취한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성체 줄기세포 치료술'을 이용할 수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외상으로 무릎 연골이 손상됐거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받을 수 있는 시술이다.

■연령·관절 상태 고려해 내게 맞는 시술을

무릎을 절개하거나 주사를 통해 손상된 연골 조직에 줄기세포가 함유된 히드로겔(hydrogel, 물이 기본 성분인 젤리 형태의 물질)을 주입하는 것으로 1시간 내외의 시술시간과 2~3일의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효과는 두 시술이 동일하지만 환자의 연령대나 무릎 연골의 상태 등에 따라 시술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며 "성체 줄기세포의 경우 자기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보고된 부작용은 없다"고 했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재생된 연골이 뼈를 덮고 생착하는 데에는 6주 정도, 연골의 강도가 적당해지고 손상 전의 상태를 완전히 회복하는 데에는 6개월 정도가 걸린다. 김 원장은 "시술 후에는 쪼그려 앉아 오랜 시간 일을 하거나 계단을 뛰어내리는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활동은 피해야 한다"며 "축구 등 격렬한 운동은 6개월이 지난 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재생 치료는 간단한 시술로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모든 관절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 원장은 "심한 노화가 무릎 관절 전반에 진행된 경우, 심한 골 변형이 있거나 인대 등 관절 구성 조직이 너무 약한 경우에는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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