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하자
靑蘭왕영분
폭풍이 치고 지나간 날
풀리지 않은 앙금
다독이며 그러려니 하며 살자했던가
밤새 암흑 속에 미로를 헤매다
비로소 아침 햇살에 안도를 한다.
그도 그럴 거라 생각하며
향좋은 커피 한 잔을 건넨다.
그는 큰 기지개를 켜며
모처럼 푸욱 잘 잤단다.
큰소리 내기 싫어
입가에 억지 미소 띤 채
생선 가시 발라 얹어주니
금방 풀어지는 화냄이 매력이라나.
입 맛 없어 숟가락 내려놓으니
소화제 먹으란다.
문득 찬바람이 그리워
모자 눌러쓰고 현관문을 여니
"늦지 말고 일찍 와"
얼른 문을 닫는다.
눈물이 핑 돈다
하나가 아닌 둘인데
폭풍이 치고 지나간 날
풀리지 않은 앙금
다독이며 사랑이라 하자
Let Me Be There(그대곁에 있게해 주세요)Olivia Newton 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