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편지지◈
이런 사랑이고 싶습니다 인지/홍성규 가을이 살랑 나부끼는 오후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부부의 정겨운 모습에 난 울컥 했었다 자판기 커피 한잔에 다정하게 대화하고 웃는 웃음소리 석양 바라보아 노을에 비치는 얼굴이 아름답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작은 일에 행복이 있는데 무관심했다는 게 알면서 지나친 마음이 더 야속합니다 남은 여정의 시간 당신을 위해 사랑이 물씬 녹아 있는 옹기 단지 속 묵은 지 처럼 담백한 맛이 넘치는 이런 사랑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