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4월의 꽃편지 / 향린 박미리 아지랑이 필 즈음 부칠거라던 내 마음의 편지 아직 마침표도 찍지 못했는데 목련은 길마다 하얗게 등을 내걸고 있다 꽃샘에 눌린 가슴 한 점 원망도 없이 저렇듯 화들짝 웃는걸 보면 그 와중에도 진정을 다해 가슴 연 사랑이 있었나보다 그대에게 꽃인줄만 알았던 나는 목련꽃 아래서 사랑을 기다릴줄만 알았던 나는 그대 가슴에 백열등처럼 눈부신 사랑이 된적 있었을까 추운 내 마음만 아프다 여긴 미안함 빼곡히 적어 4월 속으로 부치면 지금도 그리운채로 화안히 읽어 주실까 Herb Ernst - Magic Love ( 신비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