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 편지지◈
가을 그리고 인생 旻鈺/양병우 익숙한 것 들 가운데서 낯선 것을 발견 하거나 안다고 자만하다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 때도 친한 관계라고 생각했던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때로 소외를 느끼면서도 그저 의심없이 살아 왔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물에 기름 돌 듯이 따로 돌고 그래서 주인공 일 수도 없는 삶의 언저리를 배회하고 있었구나 너무 늦게서야 알았다 가을처럼 깊어진 뒤에는 아쉬움만 낙엽처럼 흩날릴 뿐 돌아 갈 수 없는 인생길이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