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내 목소리를 듣기만 하고도 내 가슴속에 비가 내리고 있는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지 금방 알아채는 사람은 누구인가. 내 노랫소리를 듣고는 내가 아파하고 있는지 흥겨워하고 있는지 금방 아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다. 내 마음의 음색과 빛깔과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 그 사람이 나를 가장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도종환《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