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불혹의 중년이라 부르지 마라

세워리 2010. 5. 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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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혹의 중년이라 부르지 마라 率巨 최명운 불혹이라고 시드는 중년이라 부르지 마라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아내, 남편으로 책임을 다하고 어버이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내 인생 세월 앞에 잔주름 늘었다고 중년의 불혹이라 부르지 말라 멋진 옷을 입고 중후한 멋을 부리고 시끄럽지 않은 바닷가 찻집에서 詩처럼 다가오는 갯바람에 흔들리는 낭랑한 억새나 붓꽃이기도 하다 소박하지만, 멋을 알고 빙빙 비틀린 소라껍데기에 술을 따라 마시고 취해 고주망태 되더라도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아직 젊디젊은 갈매기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 마음이다 뱃고동 소리 잦아들고 처연히 백사장에 뿌려지는 파도소리에 흠 취해 잠들지 않는 들뜬 마음을 가진 시들지 않는 청춘이 되고 싶다 늘 푸른 해송처럼 멋스럽고 꾸밈없더라도 갈매기 울음소리에 눈물도 거침없이 흐르는 감정 많은 주인공이라 불러다오 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세월도 잊은 이제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라 불러다오


♣―‥ 편지지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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