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참 잊기도 어렵다/향초 한상학 눈 속에 채웠던 그대 잊기 위해 머리를 풀어헤쳐 흔들어도 보았고 흐르는 눈물로 씻어도 보았네 쌓인 정을 비우기 위해 가슴을 열고 바람에 날려도 보았고 답답한 마음에 소리를 질러도 보았다 깊었던 사랑 애타는 그리움 뜨겁게 쌓인 정 그대는 그렇게 마음에 깊게 새겨지고 내 눈 속에 단단히 박혀 있는데, 함께 했던 세월 그대 향한 그리움을 추억이라 이름 붙이고 잊으라 했는데, 날마다 아프게 하며 내 속에 그렇게 자리한 그대 향한 마음, 참 잊기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