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잃어버린 용기/慕恩 최춘자 노을진 하늘 속 그리운 임이 있어 사랑의 영혼으로 무지개 꽃 피어올라라 나는 임 찾아 저만큼 길 지나치는데 먼 산으로 찬바람은 외면하듯 불어가고 임 향한 마음 감추며 보고 싶다는 말보다 마음 상할 말이 먼저 나오니 용기를 잃어버렸나 깊고 뜨거운 열정을 감춘 채 담담함이 자랑인 듯 못난 모습이 부끄럽다 멀고도 험난한 길이라도 겁내지 않을 담백한 용기는 왜 생겨나지 않는 걸까 눈을 감고 그대 숨결 보듬어 품에 안긴 듯 행복한 천사 되어 날개 달고 훨훨 날고파라 한 줄기 빛이 나를 오라 손짓하고 있으니 깨어나지 못할 꿈이라도 이 순간이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