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유소 갈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휘발유가 리터당 1천8백원대 까지 올랐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주유할인카드가 필수품이 됐다.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주유족에게 다양한 기름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 가입은 필수다.
01. 외환카드 ‘예스오일백카드'
SK주유소에서 주유하면 주유금액의 5%를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천7백원으로 가정할 때 85원이 할인된다. 일반적으로 기름값이 올라갈수록 정액할인보다는 정률할인이 유리하다. 한 달에 최대 2만5천원, 연간 30만원까지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단, SK주유소 월 이용금액이 최소 10만원 이상이 돼야 지급을 받을 수 있다.
02. 기업은행 ‘제로팡팡카드'
제로데이(10일, 20일, 30일)에 현대오일뱅크를 이용하면 휘발유 기준 리터당 1백원을 할인해준다. 실질적으로 기름값을 6~7% 정도 할인받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오는 8월 말까지는 출시 기념 이벤트로 주유 할인을 리터당 1백50원까지 해준다. 발급 후 단 한 번만 사용하면 연회비가 평생 면제되며 전화(1566-0088)로도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다. 단, 제로데이가 아닌 평일에는 리터당 40원이 할인되고, 리터당 1백원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이전 3개월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30만원을 넘어야 한다. 지난해 여름 이전 카드를 발급받았다면 카드 유효기간 만료일까지 계속 사용하는 게 좋다. 과거에는 리터당 1백20원까지 할인해줄 정도로 주유카드 혜택이 쏠쏠했다.
03. SK엔크린 LPG 신한카드
SK 충전소에서 1회 2만원 이상 충전 시 월 20만원까지 이용금액의 5%가 OK캐쉬백 포인트(기존의 10배)로 적립된다. 월 2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0.5%가 적립된다. ‘SK LPG KB카드’는 SK LPG 충전소에서 3만원 이상 충전 시 1천5백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단, 3개월간 이 카드로 월 평균 3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하고, 할인 횟수는 월 6회로 제한한다. 최대 한 달에 9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셈.
04. 현대카드 O
현대카드 기존 회원만 발급받을 수 있는 주유 할인 특화카드. 연간 카드 사용액이 1천만원 이상일 때 연간 주유금액의 1%를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이 할인되며, LPG 충전소에서도 리터당 30원이 할인된다. 전 가맹점에서 상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제공된다. 같은 회사에서 발급하는 현대카드 S는 4대 주유소에서 주말 주유 시 리터당 80포인트, 현대카드 M은 GS칼텍스에서 리터당 4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현대카드의 최대 장점은 6만5천 포인트가 적립되면 5만원짜리 주유상품권과 교환할 수 있다는 것.
05. 비씨 ‘대한민국카드’
주유 할인, 무이자 할부, 놀이공원 할인, 영화 할인 등 4가지 서비스만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리터당 80원을 적립해준다. 현행 신용카드사 주유 서비스 중 최고 수준. 특정 요일이나 특정 일자에 제한되지 않고 1년 365일 아무 때나 주유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LPG 충전소는 할인에서 제외된다.
06. 통신사 할인 카드
LG텔레콤과 GS칼텍스가 제휴하여 유류에 관계없이 전월 휴대폰 사용요금을 기준으로 매월 50리터까지 리터당 최고 6백원을 할인해준다. 전월 기본료와 국내음성통화료에 따라 당월 청구된 총액을 기준으로 리터당 할인금액이 정해지며 당월 GS칼텍스에서 주유한 양에 따라 다음달 청구 시 자동 할인된다. KTF는 올 2월부터 현대오일뱅크, S-OIL과 제휴, 리터당 최대 6백원을 할인해주는 주유 할인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휴대폰으로 통화만 해도 요금 구간에 따라 리터당 최대 6백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油테크’는 이렇게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라 GS칼텍스는 수원, 시흥, 안산 등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21곳에 셀프 전용 주유소를 운영 중이다. SK에너지, S-OIL 등도 일부 지역에 셀프 주유소가 있다. 셀프 주유를 하면 휘발유는 리터당 70원, 경유는 리터당 40원을 아낄 수 있다. 직원이 주유와 대금 결제 과정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이용에 큰 어려움이 없다.
아침에 주유하라 액체인 기름의 특성상 부피가 줄어드는 아침에 넣으면 낮이나 저녁보다 많은 양을 넣을 수 있다. 한꺼번에 넣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넣는 게 효율적. 인터넷(www.opinet.co.kr)을 통해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주유카드’를 이용해 계획적으로 주유하는 게 현명하다.
쇼핑 포인트를 이용하라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쌓아둔 포인트를 현금처럼 주유 시 사용할 수 있다. GS그룹은 창립 3주년을 맞아 계약사 고객 대상 포인트를 통합 운영한다. 예를 들면 GS홈쇼핑에서 TV를 구입해 얻은 포인트를 GS칼텍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그만큼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