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6월인데 날씨는 연일 30도 가까운 수은주를 보이고 있고, 거기다 습도도 높아 끈덕거리기까지 한다.
벌써 버거우면 안되는데,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는데 맘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을 듯 하다.
그렇다고 여름내내 호주로 피서가지 않을꺼라면 여름을 위한 준비는 필요할 듯 싶다.
여름을 위한 준비라면 뭐가 있을까.
하나, 음식물 쓰레기 악취 제거
여름 제일 고통중의 하나가 음식물 쓰레기다. 아무리 음식을 우리 가족이 먹을 만큼 소량으로 준비한다고 해도 음식물 쓰레기는 어김없이 나오고 매번 아파트 앞의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지 않는 한 쌓이게 마련이고,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지들끼리 엉켜 부패하며 허옇게 곰팡이가지 피고, 그것도 모잘라 숨쉬기 곤란할 만큼 대단한 악취까지 풍긴다.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는 날이면 악취가 한나절은 족히 간다.
꼭 여름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시사철 필요하다. 2시간 반만에 전부다 갈아 준다는, 음식물 처리기다. 요것만 있으면 매번 악취에, 엘리베이터 타고 민폐끼치치 않아도 되고 수박 껍데기에 질색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출처:웅진
둘, 모기 퇴치 철처히
여름이 아니어도 겨울에도 극성인 끝질긴 모기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모기의 활동 시기는 여름이다. 딸아이의 피부는 나를 닮아 모기한테 물리면 부풀어 오르는 것 뿐만 아니라 가려워 피날 때 까지 긁고 또 긁고를 반복하다 피부가 너덜너덜해져야 어느 정도 진정이 된다.
그러니 우리 집의 모기 대항은 철저할 수 밖에 없다.
일단, 집에서는 전자모기향을 9월까지 밤이면 밤마다 켜야 하고, 외출할 때는 모기 스프레이를 몸에 구석구석 뿌린다거나, 모기 퇴치 팔찌라도 소지 해야 한다.
그랬음에도 모기한테 헌혈하게 되면 모기패치를 바로 붙인다. 모기패치를 물리자 마자 부치면 가려움을 많이 완화시킬 수 있다.
출처:지마켓
셋, 손발을 더 깨끗이 더 자주 닦자
더 많은 병균이 땀과 어우러지는 여름엔 더 자주, 더 깨끗이 손, 발을 닦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직도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손 씻지 않고 나가는 여성이 많다.
내가 남성화장실은 확인할 수 없으니 모르겠지만 작은 볼일이라고 손을 씻고 나가는 여성을 자주 본다. 화장은 다시 한번 수정하면서도 손은 닦지 않는다.
지인의 지인은 아이 기저귀를 갈고 그 손으로 과일을 깍아 주더란다.
사양할 수 없어 억지로 먹기는 했는데 그 찝찝함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영주시청
넷 , 겨드랑이 털 관리 필수
있어야 할 곳에, 보여야 할 곳에 털은 예쁘게 관리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여름철 민소매, 캡소매 상의를 입고 겨드랑이 털 관리를 안하면 이루말 할 수 없이 안습이다.
크림으로 한번에 털을 녹이는 제품도 있고, 면도기로 아침마다 면도하는 방법도 있다.
개그콘서트의 "오빠!! 오빠!!" 하며 한쪽 손으로 겨드랑이를 가린 그 남성 개그맨은 어디까지나 개그였다. 남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니 다른 사람의 눈도 배려해 줘야 하지 않을까..
출처:제니스 여성의원
다섯, 습기 제거
습도가 점점 높아지는 계절의 절정은 장마기간이다. 그렇지 않아도 습도가 높아 빨래도 눅눅하고, 온 집안이 전부다 물기를 머금은 듯 끈적인다.
옷장속의 옷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쯤이면 습기제거용을 하나씩은 밀어 넣어 줘야 한다.
그래야 눅눅한 계절에 보송보송하지는 않더라도 최소 얼룩지지 않은 옷을 입을 수 있다.
습기는 바닥부터 차오르니깐 차오르는 습기를 꿀꺽 하려면 제습제는 옷장 아래쪽에 둬야 한다.
여섯, 나쁜 냄새 후~~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 데오드란트가 필요하겠지만 아이 아빠처럼 발냄새가 심할 경우에도 냄새 제거는 필수다.
지인의 표현을 빌면 청국장 띄우는 냄새라고 하던데…^^;;
여성처럼 맨발에 샌들을 신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양말에 앞뒤 막힌 신발을 신고 하루 종일 보내고 오면 비누로는 그 냄새를 없애기엔 많이 역부족이다.
발냄새를 위한 3종 세트를 준비했다.
발샴푸, 양말 신기 전에 발에 뿌리는 스프레이, 신발 신기 전에 신발안에 뿌리는 스프레이까지!
발냄새 잡기위한 3종세트-티타니아몰
일곱, 자외선 차단 더 꼼꼼하게
여름이 아니어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라고 하지만, 여름이니만큼 더 꼼꼼하게 발라야 하는 것이 자외선 차단제가 아닐까.
딸아이는 김태희가 나오는 광고를 보면 갑자기 생각난 듯 말한다.
"엄마, 김태희는 얼굴이 깨끗한데 엄마는 왜 그렇게 점 같은 게 많어?"
"이렇게 안되려면 너도 자외선 차단제 잘 바르고 다녀"
라고 말은 하지만, 엄마의 마음은 상처입었다.
모자, 선글라스, 양산까지.
양산은 할머니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그렇지 않다. 양산으로 만든 작은 그늘도 꽤 시원하고 자외선 차단도 되니 일석이조다.

hmall
여덟, 에어컨 청소
에어컨을 구입한지 이제 5년 정도가 지났다. 첫회, 두회를 지나면서는 필터를 분리해 중성세제에 담궈 놓기도 하고, 햇빛에 말려 살균까지 하는 부지런함으로 에어컨을 관리했다. 그러던 것이 에어컨을 청소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름이 가곤 했다. 그 먼지를 내가, 우리 딸아이가 여과없이 먹었다고 생각하면 많이 찜찜할 따름이다. 가끔 뉴스에 나오던데...흰 면장갑 끼고 에어컨 필터 부분을 쓱~~닦아주면 아마도 절대로 그냥은 못 켤텐데 말이다.
올 여름에는 중성세제에 담그는 부지런함은 못 떨겠지만 적어도 에어컨 청소 스프레이는 듬뿍 뿌려줘야 겠다.
중성세제에 담궈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보다야 덜 깨끗하겠지만 그래도 안한 것보다는 낫지 않겠나!

출처:emart
아홉, 맨발 관리도 철저히
겨드랑이 털이 안습이라면 제대로 관리 안한 발도 안습이다.
양말안에, 스타킹으로 가둬 지금까지는 맨발이 드러나지 않아 모르고 지나쳤다.
발뒤꿈치의 각질과, 발톱 근처는 건조함으로 허옇고, 손등처럼 발등도 티슥거리기도 한다.
손처럼 매번 크림을 발라주긴 어렵지만 적어도 샌들을 신기 전에 발 한번 닦아주고, 크림 한번 발라주면 확실히 다르다.
발톱을 둘러싼 부분이 허옇게 일어났다면 베이비오일을 면봉에 묻혀 발라주면 꽤 효과가 좋다.
출처:중앙일보
열, 소포장으로 뽀송뽀송하게
김이나 과자같은 경우 작은 포장으로 구매해야 좋다.
여름엔 높은 습도로 인해 김 포장을 뜨자마자 바로 눅눅해진다. 전장김은 여름은 포기해야 조금이라도 바삭한 김을 맛볼 수 있다.
과자도 일단 봉투를 개봉하면 끝을 봐야 바삭한 상태로 먹을 수 있으니 되도록 작은 포장이어야 알맞은 양을 한번에 바삭하게 먹을 수 있다.
일단, 김마다 들어 있는 방습제는 다 모아 밀페 용기에 담아 두고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 정도면 눅눅한 여름을 잘~~나기에 부족함이 없을까.
식중독도, 빨래를 말려 입는 것도, 모기도, 음식물 쓰레기도 난감한 여름이지만, 시원한 수박을 베어 먹는 맛도, 미수가루 얼음 동동 띄워 먹는 맛도, 오이냉국의 시험함도 여름이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지 않나.
분명 좋지 않은 점이 있다면 좋은 점도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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