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들야들하고 짭조름한 삼겹살찜
주로 같이 술자리를 벌이는 친구는 안타깝게도 다 시커먼 남자들이죠. 윤정수나 김재원같이 친한 연예인 동료나 함께 스쿼시 치는 친구들과 술 마시는 걸 좋아해요. 복분자주나 와인 같은 과실주를 많이 마시는데, 요즘 친구들한테 폭탄주 마시는 법을 배워서 7~8잔은 거뜬하게 비우죠. 아주 가끔은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밤새도록 술을 마시는데, 그때 비장의 무기로 내놓는 요리가 바로 삼겹살찜이에요. 야들야들하고 짭조름한 맛에 술이 술술 넘어간다니까요. 이 요리의 성패는 잡냄새 없이 촉촉하고 야들야들하게 고기를 삶는 데 달려 있어요. 집집마다 돼지고기 삶을 때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수삼, 된장, 소주, 식초 등을 넣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레시피에 언급한 기본 재료만 충실히 넣으면 충분하더라고요. 삶는 중간에 꼬치나 젓가락으로 고기의 중간 부분을 찔러보았을 때 분홍빛이 묻어나면 덜 삶아진 거고, 부드럽게 들어가면 고기가 알맞게 익은 거예요. 고기가 지나치게 삶아지면 썰 때 부스러지고 고기가 흐물흐물해지니까 고기 삶을 때는 계속 집중해주시길.기획 김정윤 | 포토그래퍼 류창현 | 레몬트리

쫄깃쫄깃 매콤한 닭볶음탕
정말 여자 연예인이랑 술자리를 벌일 기회가 별로 없어요. 아, 예전에 「해피타임」 함께 진행하는 최은경·김새롬·장영란 씨랑 같이 술 마셔봤네요. 다들 술도 잘 마시지만 안주 킬러들이라서 회식비 만만찮게 나왔어요. 그건 그렇고, 사석에서도 여자랑 술자리를 벌일 기회가 별로 없으니 정말 이러다가 몇 년 후 베트남 여자 분이랑 결혼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니까요. 어머니도 결혼을 재촉하지는 않으셔서 아직은 남자친구들이랑 어울리는 게 더 편하고 좋아요. 술자리도 남자들끼리만 모이다 보니 안주도 커다란 닭다리를 통째로 뜯는 푸짐한 닭볶음탕 같은 요리를 자주 해 먹을 수밖에요. 남자들끼리는 닭다리를 누가 먹느냐를 두고 싸울 수도 있거든요. 아예 큼직한 닭다리로만 사람 수대로 요리하면 자기 몫에만 충실할 수 있어 좋아요. 단, 껍질을 싫어하는 까다로운 친구가 있더라도 요리할 때 껍질을 다 벗기고 요리하게 되면 기름기가 없어서 퍽퍽하니까 지양하시길. 번거롭긴 하지만 닭을 한 번 볶은 후 양념을 발라 끓이면 닭다리에 불 냄새가 나서 훨씬 맛있어요.기획 김정윤 | 포토그래퍼 류창현 | 레몬트리
- 짭조름한 삼겹살찜
- 야들야들하고 짭조름한 삼겹살찜
남자들끼리 모일 때, 고기 안주로 제격인 삼겹살찜을 만들어보자.- 기획 김정윤 | 레몬트리
- 닭볶음탕
- 쫄깃쫄깃 매콤한 닭볶음탕
남자들끼리 모여 커다란 닭다리를 통째로 뜯는 푸짐한 닭볶음탕을 만들어보자.- 기획 김정윤 | 레몬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