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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이름의 사랑에게詩/박효순(낭송 세워리)

세워리 2012. 12. 1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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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라는 이름의 사랑에게 詩/박효순 당신이라는 이름의 순결한 배에 닻 내리던 날부터 자라나기 시작한 비밀한 열망들은 내 마음 내밀한 곳 가장 깊숙이 자리한 나의 가장 소중한 꿈이라오 자식이 먹이가 없을 때 자신의 심장을 쪼개 식탁으로 내놓는 사막의 어미 펠리컨의 사랑이 드높다 하지만 날마다 목숨 내놓아 온 가족 보살피는 당신 사랑 어찌 따르며 늦가을 저녁 숲 나이팅게일 노래가 뜨겁게 울린다 한들 절룩거리는 다리가 되어 망연한 눈빛으로 이리저리 배회할 때 내 마음 미지의 창 열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희망 노래하게 하는, 당신 청아한 울림 어찌 따르며 저녁 긴 강 흐르는 붉은 노을이 곱다 한들 밤새 뒤척이며 아프게 울리는 파열음, 가슴 열고 나와 눈물 흘릴 때 잠을 잊은 감싸는 눈빛으로 글썽이는 눈물 소리 없는 가슴으로 담는, 푸른 생명의 눈빛으로 밝게 타는 당신 아름다움 어찌 따르리오 만약에 당신과 나 사이에 돌연 루비콘 강이 생긴다면 천 년을 기다려 한번 건널 수 있다면 나는 천 년을 기다려 한번 꽃 피우는 나무의 심장이 되어 기꺼이 그 기다림 택할 것이라오 당신은, 아무도 닿지 않은 내 영혼의 건반 부드럽게 누르는 당신은, 오직 그대를 위해서라면 오늘 여기에서 홀로 죽는다 해도 서럽지 않을 나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