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워리 2012. 10. 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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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蓮興 / 김경태 아쉬움이 크기에 어쩌면 더 아름다운지도 모른다. 노을과 단풍과 황혼이 더 곱고 화려해지려는 것은 아마도 못내 아쉬운 여운들이 마지막 사력을 다해 발버둥치는 탓이리라. 돌이켜 보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인연 없이 온 것이 하나도 없었거늘, 무지無知함에 그냥 무심히 흘려보낸 것들이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땅거미가 오기 전에, 바람에 날려 뒹굴기 전에, 한 줌 분골이 되기 전에 곱게 치장하고픈 심정을 저 구름은 알까? 세상의 모든 것이 뜬구름이라는 것도 말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크기에 어쩌면 다시 오고 싶어지는지도 모른다. 그 것을 희망이라 하던가?
    Now And Forever/Richard Marx
♣―‥ 편지지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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