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

방황하는 길이어도

세워리 2011. 7. 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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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황하는 길이어도 / 淸 河장지현 저 비구름 흘러가듯이 안개비 속절없이 방화하는 내 마음 깊숙이 적시고 거세지는 바람결에 대자대비는 작은 물방울이 되어 거울 같이 투명하게 진여를 보여주는 자연의 깊은 이치는 오늘도 내 처진 어깨를 짓누르는 휘몰이로 몰아치는 것을 어찌할까나 가야하는 인생길 막을 수 없어 공허하다 한치 앞도 가눌 수 없는 무지한 중생의 발걸음 무거워지니 보이는 것은 많아져도 바다에 빠진 달빛처럼 얼룩질 뿐 어느 날이 나에게 하늘 나는 수리처럼 가벼워 자유자재하는 꿈의 나그네가 되어 훨훨 날까 운해로 가득한 바다는 침묵할 수 없어 바람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 용솟음치듯 벼랑에 부딪쳐 깨어지는 나눔에 하얀 본향을 들어내도 잠시뿐이고 다시 본향으로 돌아감이 기뻤는지 그대로인데 내 마음 구름 따라 저 먼 나라에 하나이고 싶어라
♣―‥ 편지지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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