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를 잘못 사용하면 치질에 걸린다?
최근 몇 년동안 항문질환 환자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비데수압을 너무 높게 사용하는 습관으로 인해 병을 악화시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문은 수많은 모세혈관과 잔주름으로 이루어져 약한 자극에도 예민합니다.
비데는 변기 중앙의 분가구에서 용변 후 물이 나와 항문을 닦아주는 기구로,
본인의 기호에 맞게 물의 세기, 온도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비데수압을 너무 높게 사용하면 항문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비데의 센 물살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다보면 항문에 심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6명 중 1명 꼴로 변비 등 크고 작은 항문질환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항문의
점막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과도하게 강한 물살의 비데를 사용하게 되면 상처가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
치질 등 항문염증이 생기며 괄약근이 약화되어 변실금까지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비데의 센 물살로 인해 직장 뿐 아니라 질까지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습관적으로 비데를 사용해도 좋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항문주위에는 윤활유 작용과
피부보호막 작용을 하는 기름층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비데를 자주 사용하면 기름층이 씻겨
나가게 되고 피부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심하게 가려운 항문 소양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항문주변에는 곰팡이 균이 서식하는데 습기가 오래 지속되면 곰팡이 균이 증식되어 진균성
가려움증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