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고 있는 의학 상식, 100% 진실인가요?
41.2% 신문에 나온 의학 상식은 모두 진실이라고 믿게 된다.
시원스럽게 ‘진실 혹은 거짓’을 외쳐주길 바라며, 당신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속설들만 골라 전문 의료진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당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산부인과 분야와 다이어트 관련 속설 중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이 꽤 있었다. 안타깝게도 솔로몬의 선택은 결국 당신의 몫이 됐지만, ‘아는 게 힘’이란 확실한 진리만은 변하지 않으니 다음 내용을 보고 꼼꼼히 체크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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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렁살은 주물러주면 빠지기 쉬운 살이 된다 △
조형일 원장(미스코리아 성형외과 : 이하 ‘조’) : “그렇다” 집중적으로 문질러주면 단단한 지방이 부드럽게 변해 고체 형태의 지방 덩어리가 액체 형태의 지방산으로 변한다. 이 지방산이 혈액 속을 순환하면서 배설물이나 땀을 통해 체외로 쉽게 빠져나올 수 있어 효과가 있다. 물론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살을 뺄 수 있지만.
황성원 원장(연세에스웰 피부과 : 이하 ‘황’) : “약간 그렇다” ‘엔더몰로지’처럼 이를 응용한 비만 치료 요법도 있을 정도니 어느 정도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주무를 경우 지방을 밖으로 배출하는 림프계나 모세혈관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 효과는 미미하지만 안하는 것보단 나을 듯.
김승주 원장(스타라인 성형외과 : 이하 ‘김’) : “아니다” 지방이 얼마나 치밀하게 축적돼 있는지 정도에 따라 물렁살과 돌처럼 딱딱한 살로 나뉜다. 하지만 주물러준다고 해서 딱딱한 살이 물렁살로 변하지도 않거니와 물렁살의 지방이 더 쉽게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부은 것을 방치하면 살이 된다 △
조 : “그렇다” 몸이 부으면 혈액순환이 안되기 때문에 지방세포에서 체지방이 잘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쌓인 체지방은 허벅지나 팔뚝의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 지방으로 변하므로 부기는 생길 때마다 곧바로 해소해줘야 한다.
황&김 : “아니다” 부종은 혈관 안의 혈장 물질이 피하조직으로 흘러나오는 현상이고, 살이 찌는 것은 지방세포가 커지는 현상이므로 아예 다른 얘기다. 병적인 상황이 아니고서야 부은 몸은 알아서 제자리로 돌아온다.
지방제거 수술 후엔 요요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
황&김 : “그렇다” 체중 증감은 지방세포 개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포 크기가 커지는 것이다. 그런데 지방제거 수술은 지방 숫자를 줄이는 시술이고 성인의 경우 지방 숫자는 다시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요요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조 : “아니다” 수술 후 사후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세포수는 줄었더라도 그 크기가 느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수술 후 병원에서 제공하는 사후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안주 없이 술만 먹으면 절대 살은 안 찐다 △
조&황 : “아니다” 소주 한 병의 열량이 약 630kcal로 밥 한 공기 열량의 두 배다. 안줏발을 세우면 더 살이 찌는 건 확실하지만 술만 마셔도 당연히 살이 찔 수밖에 없다.
김 : “그렇다” 안주 문화 때문에 음주가 비만의 원인이 된 것일 뿐, 알코올 자체가 칼로리를 가지고 있지만 몸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서 살로 변하진 않는다. 바로 에너지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
가만히 누워 있기만 해도 기계가 알아서 운동을 시켜준다는 광고를 믿어도 된다 X
조&황&김 : 운동만으로 지방을 연소시켜 살을 빼려면 근육을 힘들게 움직이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을 하면 체온이 상승하고 맥박과 호흡이 증가하는데, 이때 필요한 에너지로 지방을 연소시키는 것이기 때문. 가만히 누워서 살을 빼려면 지방제거 수술밖에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