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

필수 생활법, 삶기의 기술

세워리 2008. 3. 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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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왠지 빨래를 푹 삶고 싶어진다. 누렇게 된 옷은 새하얗게 만들고, 세균 걱정도 말끔하게 씻어 주기 때문인데…. 그런데 어떻게 삶아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걸까?

[ 빨래 삶기의 정석 ]

① 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세탁물을 넣어 가볍게 주무르고 깨끗한 물에 헹군 뒤 물기를 가볍게 짠다.
② 들통 바닥에 못 쓰는 수건이나 얇은 옷을 깔아 옷이 타는 것을 방지한다.
③ 옷을 돌돌 만 뒤 도넛 모양처럼 가운데를 비우고 통 둘레에 붙여 넣는다.
④ 표백제를 탄 물을 세탁물이 잠길 정도로 붓되 끓을 때 넘치지 않도록 통 높이의 ⅔이하로 붓는다.
⑤ 뚜껑을 닫고 센 불에서 끓인다. 뚜껑이 없을 때는 비닐봉지를 올려 공기가 닿는 것을 막는다.
⑥ 한소끔 끓으면 불을 약하게 줄인 뒤 집게로 옷이 타지 않도록 섞고 은근한 불에 20분 정도 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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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래 삶는 효과 높이는 아이템 ]

달걀 껍질달걀 껍질을 깨끗하게 씻은 뒤 거즈 주머니에 넣거나, 곱게 갈아 넣고 빨래와 같이 삶는다. 달걀 껍질에 있는 칼슘 성분이 색소를 흡수해 빨래를 하얗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레몬레몬의 구연산 성분이 비누와 비슷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비타민이 분해되 면서 산소가 발생되어 표백 효과가 나타난다. 아기 기저귀를 삶을 때 사용하면 은은한 향까지 더할 수 있다.
빨랫비누삶은 뒤에 나는 비린내가 싫다면 표백제 대신 빨랫비누를 넣어 삶는다. 비누를 옷에 문지르거나 살짝 갈아 넣으면 된다. 평소 세탁할 때보다 양을 적게 해야 거품이 넘치지 않는다.
소금 소금은 소독과 표백 효과가 있는 천연 재료다. 때가 잘 지지 않는 양말을 삶 을 때 소금을 넣으면 때가 빠져 하얗게 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 1ℓ에 소금 한 큰술 정도가 적당하다.

[ 색다른 삶기 아이디어 ]

행주는 전자레인지에 넣어 삶기 행주는 매일 삶아 사용해 야 안전하지만, 적은 양을 통에 넣어 매일 삶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이럴 땐 전자레인지에 넣어 삶아 보자. 행주는 애벌빨래를 한 뒤 비닐봉지에 세제 푼 물과 함께 넣고 봉지 입구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둔다. 행주 1개에 8분 정도 가열한 뒤 뜨거운 물에 깨끗하게 헹궈 햇볕에 널어 말리면 된다. 비닐봉지 대신 우유팩을 잘라 비누칠한 행주를 넣어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분 황변은 스팀으로 해결 부분적으로 황변이 나타났다면 옷 전체를 삶는 대신 간단히 스팀으로 해결해 보자. 고온에서 옷을 자꾸 삶으면 옷감이 손상되기 쉽기 때문이다. 커피포트에 물을 넣고 작동을 시킨 뒤 뜨거운 김이 올라오면 안에 소금을 넣는다. 황변 된 부위에는 산소계 표백제와 중성 세제를 1 : 1로 살살 바르고 커피포트의 김이 나는 곳에 올려 김을 쐰 뒤 헹궈 세탁한다.

태양열로 빨래 삶기 빨랫감이 적을 때는 가스 불 대신 태양열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미지근한 물에 애벌빨래한 뒤 비닐봉지에 세제 푼 물과 함께 담아 해가 잘 드는 곳에 30분간 놓아둔다. 이때 열을 잘 흡수하는 검은 봉지를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

약식으로 삶기 100℃나 되는 고온에서 팔팔 끓이는 것이 부담스 럽다면 약식 삶기를 해보자. 물이 팔팔 끓기 전 적당히 뜨거운 정도에서 가스레인지 불을 끄는 것. 그 정도로도 섬유가 충분히 불어 때가 빠지기 쉬울 뿐 아니라, 웬만한 세균도 제거할 수 있다.

색깔 옷은 봉지에 담아 삶기 색깔이 있는 옷은 흰옷에 비해 삶 을 양이 적다. 따로 삶기가 번거롭다면 비닐봉지에 넣어 흰색 옷을 삶을 때 함께 삶는다. 애벌빨래를 한 뒤 세제 푼 물을 비닐봉지에 담고 옷을 넣어 묶는다. 삶을 냄비에 흰옷을 넣은 뒤 색깔 옷을 넣은 봉지를 올려 삶으면 물들 염려 없이 손쉽게 삶을 수 있다.

 

[ 여름에 삶아 써야 안전한 생활 용품 ]

칼은 세제를 묻힌 수세미를 이용해 꼼꼼하게 씻는데, 칼날과 손잡이가 이어지 는 틈새까지 빼놓지 말고 닦는다. 큰 냄비에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할 때 칼날이 잠기도록 넣은 뒤 5분간 끓인다. 끓는 물을 버린 뒤 미지근한 물로 칼 손잡이까지 헹군다.

행주 & 주방 수건 행주는 흐르는 물에 헹궈 음식물을 제거한 뒤 주방 세제로 가볍게 애벌빨래 한다. 가루 비누 1작은술과 표백제 1큰술을 넣은후 2ℓ물에 행주를 15분간 삶은 뒤 깨끗하게 헹궈 햇볕에 바짝 말린다. 주방 수건은 조리하면서 손의 물기를 수시로 닦기 때문에 행주 못지않게 세균이 많으므로 행주와 같은 방법으로 자주 삶아 사용한다.

도마 도마는 세균 오염이 심하므로 열탕 소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크기 때 문에 열탕 소독을 하기 쉽지 않다. 도마를 세제로 깨끗하게 씻고 여러 번 헹군 뒤 끓인 물을 앞뒷면에 붓고 햇볕에 말린다. 단 플라스틱 도마는 환경 호르몬이 발 생할 수 있으므로 뜨거운 물 대신 식촛물을 뿌려 닦은 뒤 일광소독만 한다.

식기 & 조리 도구 큰 냄비에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할 때 식기, 수저와 젓가락, 조리 도구 등을 넣고 5분간 끓인 뒤 미지근한 물로 다시 한 번 헹궈 말린다. 이때 플라스틱 소재는 끓이지 않는 것이 좋다.

장난감 면으로 된 장난감의 경우 한 달에 2번 정도 삶아서 사용한다. 중성 세제나 유아용 세제를 푼 물에 조물조물 주물러 손빨래한 뒤 맹물에 삶아 빤다. 플라스틱으로 된 장난감은 유해한 성분이 방출될 수 있으므로 넣고 삶는 대신 끓인 물에 3~5초 정도 짧게 담갔다 꺼낸다.

장바구니최근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주부도 많다. 장바구니는 때가 심하게 타지 않는 이상 자주 빨지 않지만, 항상 식재료에 묻어있는 세균에 의해 오염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는 고기나 생선 등의 부패가 빨라 철저한 장바구니 관리가 필요하다. 뜨거운 물세탁이 가능한 제품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씩 푹 삶고, 삶기가 불가능한 소재라면 수시로 일광소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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